생활 속 관광으로 삶을 풍요롭게

입력 2019-07-14 14:55  

여행의 향기

여향 시론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많은 서울 시민이 늘 여행을 꿈꾼다. 2017년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시민의 여가 활동 통계를 보면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 활동은 관광이 37.4%로, 10% 내외의 응답을 보인 스포츠 활동이나 문화예술 관람, TV 시청 등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관광여행 경험자의 삶의 만족도 전체 평균값은 5점 만점에 3.94점으로, 관광여행 비경험자의 3.32점보다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여행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현재 삶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관광활동과 삶의 만족이 긍정적인 상관관계에 있음이 여러 통계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사람들은 여행과 휴가를 즐기고 있을까? 주말과 휴일의 여가 중 TV 시청을 주로 한다는 응답률이 43%에 달했으며, 휴식이 그다음 여가 활동으로 나타났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다가도, 왜 이상과 현실은 이렇게 차이가 날까 고민하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차이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워라밸’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가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부족(39.9%)하며, 경제적 여유 또한 녹록지 않다(22.5%·2017 국민여행실태조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편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 수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생활관광’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생활관광은 말 그대로 우리 생활에서 시작한다. 생활이 근간이 되는 관광은 많은 시간과 예산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내 생활권 안에서 등잔 밑을 밝혀 보면 서울은 갈 곳도 많고 할 일도 많다. 예를 들면 ‘한양도성’을 포함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 ‘심우장’, 조선 후기 정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락원’, ‘한국가구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등 성북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물탱크를 문학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윤동주 문학관’이나 서울약령시 안에 자리한 ‘서울한방진흥센터’도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도심에서 활쏘기, 클라이밍, 집라인,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한 서울 여행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서울관광재단은 올해부터 한 주간의 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VisitSeoulTV’를 유튜브로 선보이고 있으며, 7월부터는 월간 생활관광 테마 지도와 주간 웹툰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월 테마를 선정해 서울 각 지역 정보와 스토리를 담은 관광 웹툰을 제공할 계획이다.

당장 인터넷을 열어 자주 가는 지역을 검색해 보자. 매일 이용하는 전철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작은 미술관을 찾을지도 모른다. 알고 보면 가까이에 있고, 직접 해보면 여가 시간은 물론 내 삶에 차츰 여유로움이 채워질 것이다. 삶의 만족도가 매일 플러스될 수 있다면 생활관광은 ‘가성비’ 최고의 시민 여가 활동을 넘어 세계 모든 관광 시민이 경험하고픈 매력적인 콘텐츠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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